[바이오USA] 비티젠, 내년 ‘외부 수주 50%’ 목표…이현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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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으로 독자 노선 구축IPO는 후순위…“중복상장 우려”“지정학적 반사이익보다 품질 인증이 우선” “위탁생산(CMO) 사업은 철저한 고객사 비밀 유지가 요구돼 구체적인 계약 현황을 밝히며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기 어려운 고충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시장에 유의미한 성과를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현민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 대표는 2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동아쏘시오그룹 내 캡티브 마켓(내부 물량)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시설 증설로 수주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타깃 시장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독자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이현민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 대표가 2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샌디에이고(미국)=박수현 기자내년 외부 수주 50% 목표…1100억 투자로 생산능력 키운다 현재 비티젠의 주력 생산 품목은 동아ST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이뮬도사) 등 그룹 내 물량이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티젠은 지난해 동아ST로부터 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1037억원)의 75%에 달하는 비중이다.이 대표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수주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내년 말까지 그룹 내 물량과 외부 고객사 물량 비중을 50 대 50으로 재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 같은 대외 수주 확대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비티젠은 지난해 약 140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들어 3건(71억원 포함)의 신규 수주를 추가하며 누적 수주액 약 212억원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내년까지 기존 생산라인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라며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은 모두 증설 설비 가동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티젠은 현재 자체 조달 자금 250억원과 국민성장펀드로 확보한 85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투입해 송도 제1공장을 증설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배양 규모는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확대된다.핵심은 완제의약품(DP) 공정의 고도화다. 전체 투자금의 35%를 무균 환경 관리에 최적화된 아이솔레이터 설비 구축에 할애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전통적 생산 방식과 비교하면, 무균 관리 수준과 생산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DP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170%가량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건축과 설비 구축은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검증 절차를 거쳐 2028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간다. 이 대표는 “2032년에서 2034년 사이 다수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그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틈새 시장 노리는 비티젠…“IPO 대신 차세대 모달리티 집중” 비티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생산 능력을 앞세운 선발 주자들과 직접적인 ‘덩치 경쟁’을 벌이는 대신, ‘공정 효율성’과 ‘미들 스케일(중형 규모)’ 생산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고생산성(High-Titer) 제품 공정 기술을 앞세워, 빠른 시장 진입을 원하는 유럽·일본의 중견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전략은 생산 시설 운용 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현재 증설 중인 1공장이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주력한다면, 향후 조성될 2공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그룹 내 ADC·AOC 사업 모델과 연계한 전문 CDMO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여력과 시너지를 고려해 ADC와 AOC 중 경쟁력이 높은 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으로, 향후 2년간 그룹 내부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시장에서 제기됐던 기업공개(IPO)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 자회사 중복상장에 부정적인 정부 기조와 지주사의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다. 현재 비티젠의 지분 80.4%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이 대표는 “자회사 입장에서 정부의 중복상장 제한 정책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IPO는 우선순위에서 배제했다”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자금을 유치한 만큼 상장 없이도 원활한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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