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동남아 정복”…국내 최초 할랄 인증 받은 K뷰티 기업

김민정 래이디케이 대표국내 최초 할랄·비건 이중 인증쿠팡·무신사·롯데면세점 입점동남아 법인 설립하고 중동 공략 김민정 래이디케이 대표“전 세계 20억 무슬림 인구는 K-뷰티가 개척하지 못한 기회의 땅입니다. 무슬림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선도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종교와 인종을 초월한 ‘클린 뷰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무슬림 마켓을 개척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022년 8월 설립된 ‘래이디케이(LADY K)’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국내 뷰티 브랜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할랄(Halal)과 비건(Vegan) 이중 인증을 확보했다.래이디케이의 슬로건은 ‘Clean Beauty Has No Border(클린 뷰티에는 국경이 없다)’다. 김민정 대표는 “할랄과 비건 기준을 특정 집단만을 위한 특수성이 아닌, 전 세계 누구나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세계 할랄 뷰티 시장은 연평균 13% 이상 성장 중이고 2032년에는 약 1430억 달러(약 21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인도네시아가 오는 10월부터 화장품 할랄 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K뷰티 기업들에게는 할랄 시장이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래이디케이의 주력 브랜드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엘솔레(L.SOULLE)’다. 동물성 성분 배제는 물론, 원료부터 생산 시설까지 까다로운 할랄 인증 절차를 거쳤다. 엘솔레의 제품군은 토너, 세럼, 크림, 선스크린, 선쿠션 등 5종으로, 현재 쿠팡, 화해, 무신사 등 국내 주요 플랫폼과 롯데면세점 등에 입점했다.엘솔레는 출시 2년 만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총 8개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대형 헬스뷰티(H&B) 체인 ‘왓슨스’와 동남아 최대 항공사 ‘에어아시아’ 기내 면세점에서도 판매된다.인도네시아는 현지 법인 설립 대신 글로벌 유통 전문기업인 실리콘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 전략을 택했다. 실리콘투가 운영하고 있는 온·오프라인몰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딥 다이브(Deep Dive)’식 현지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총판에 의존하는 대신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했다. 그는 “브랜드가 오래 가려면 현지 문화와 생활 패턴, 소비자의 구매 경향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라고 밝혔다.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래이디케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돼 식물성·해조류 유래 PDRN(연어 등 동물성 성분을 대체할 고기능성 성분) 기반의 차세대 스킨케어 제형 개발에 나섰다.래이디케이는 동남아를 넘어 중동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각 권역의 핵심 국가를 거점으로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거점 전략’을 통해 내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하며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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