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 ‘페니트리움’ 임상개발에 류머티즘 석학 잇단 합류한 까...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암과 자가면역질환의 공통 표적 ‘병적 미세환경’ 주목전립선암 병용 임상 이어 적응증 확장 가능성 검토페니트리움바이오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 임상개발에 자가면역질환 전문가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있다. 류머티즘관절염 권위자인 게리 파이어스타인 미국 UC샌디에이고 의대 석좌교수가 25일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영국의 류머티즘 전문가 존 아이작스 교수팀이 합류했다. 항암 신약 개발에 자가면역질환 석학들이 참여한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페니트리움이 표적으로 삼는 ‘질병 미세환경’에서 접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암과 류머티즘 잇는 ‘병든 미세환경’암과 류머티즘관절염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질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미세환경이 형성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형암에서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 면역세포 등이 종양 주변에 모여 종양미세환경(TME)을 만든다. 이 미세환경은 약물의 종양 침투를 방해하고 암의 성장과 전이, 치료제 내성에 관여한다.류머티즘관절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관절 안에서 병적 섬유아세포와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면서 ‘판누스’라는 조직을 형성하고, 이 조직이 연골과 뼈를 손상시킨다. 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모두 병적 섬유아세포가 질환을 유지하고 악화시키는 미세환경의 주요 구성 요소로 작용하는 셈이다.페니트리움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이러한 병적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종양미세환경의 병적 섬유아세포를 표적하도록 후보물질을 설계했다. 암세포와 주변 환경 함께 겨냥페니트리움바이오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기존 치료제와 종양미세환경을 표적하는 페니트리움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를 ‘씨앗’, 암이 자라는 주변 환경을 ‘토양’에 비유하는 이른바 ‘씨앗과 토양’ 가설을 치료 전략에 적용한 것이다.첫 임상 대상 가운데 하나는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 환자는 호르몬 치료를 반복하면 약물 반응이 떨어져 화학항암제 등 다음 치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회사는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치료 저항성이 암세포 자체의 변화뿐 아니라 종양 주변 미세환경이 약물 전달을 방해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페니트리움이 종양 주변의 장벽을 완화하면 기존 치료제의 종양 침투와 약효를 높일 수 있다는 가설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은 이러한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 가능성 검토류머티즘 전문가들이 합류한 것도 병적 섬유아세포라는 공통 표적 때문이다. 파이어스타인 교수는 류머티즘관절염에서 관절을 파괴하는 판누스와 병적 섬유아세포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는 페니트리움의 전임상 결과를 검토한 뒤 임상 기획과 개발 전략,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응 방안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아이작스 교수팀도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 미세환경을 중심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폐암 전문가인 샌딥 파텔 교수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에서 페니트리움의 고형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페니트리움바이오는 고형암 임상을 통해 종양미세환경 조절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같은 기전을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모회사 현대바이오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페니트리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오는 7월 FDA에 고형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향후 임상에서는 페니트리움이 종양미세환경을 실제로 변화시키고 기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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