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ETF 엇갈린 성적표…전공정 웃고 후공정 울고

한달새 수익률 격차 30% 넘어설비투자 기대 전공정 뭉칫돈가격 하락 우려 후공정은 약세최근 코스닥 반도체주로 훈풍이 부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 내 전후공정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반도체 설비투자 기대감에 전공정 장비주들이 급등하면서 전공정 상장지수펀드(ETF)와 후공정 ETF 간 수익률 차이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진 모습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반도체전공정은 전일까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6.39%에 달했다. 반면 SOL 반도체후공정은 15.38%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전공정 ETF가 0.91% 상승할 때 후공정은 7.61%나 떨어졌다.반도체 공정은 원판(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과 패키징·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전공정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원익IPS·피에스케이·HPSP 등이 대표적이며 후공정은 심텍·하나마이크론 외에 코스피 상장사인 한미반도체·이수페타시스 등이 꼽힌다.전공정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설비투자 확대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이 가시화되면서 장비 수요가 늘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532%, 피에스케이는 368% 급등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투자 확대와 신규 공장 가동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전공정 장비 업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후공정 업종은 인공지능(AI) 과열 투자 우려와 기판 가격 하락 전망에 조정을 받았다. 최근 한 달간 이수페타시스(-8.9%) 대덕전자(-14.9%) 등이 모두 부진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이후 전일까지 36.9% 급락했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전후공정 간 설비투자의 시차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투자 흐름상 전공정 장비 투자가 먼저 이뤄지고 생산량이 늘어난 이후에야 후공정 물량과 실적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추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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