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 이어 장미도…한강변 1만가구 성큼

■ 속도 내는 송파 정비사업장미,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49층 5105가구 대단지 탈바꿈대형 건설사 수주전 뛰어들 듯올림픽 3대장은 아직 초기 단계서울 송파구 한강변 정비사업에서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양대 축인 신천동 장미1·2·3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마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데 이어 장미아파트도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강변 입지에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인 만큼 시공권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일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과 신천동 장미1·2·3차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변경 및 정비계획 결정,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올해 3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특별분과에서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된 지 약 3개월 만이다.장미1·2·3차는 기존 3522가구에서 공공주택 551가구를 포함한 총 5105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용적률은 300% 이하, 최고 높이는 184m·49층 이하로 계획됐다. 단지는 잠실나루역과 잠실역 생활권에 걸쳐 있고 한강과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과 가까워 잠실권에서도 주공5단지와 함께 입지 경쟁력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정비계획에는 공원·공공청사 등 공공시설 신설, 한가람로 개설,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 개편 등도 포함됐다.업계에서는 후속 인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30년께 착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미1·2·3차는 2016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거친 뒤 2024년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사업성이 큰 만큼 시공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장미1·2·3차는 수조 원 단위의 공사비가 예상되는 데다 한강변 5000가구급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이 크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일부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며 주민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잠실 한강변 대단지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큰 사업장”이라며 “입찰이 본격화되면 대형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매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장미아파트 인근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화 문의나 방문 문의가 꾸준하고, 최고 실거래가보다 2000만~3000만 원만 낮아도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중개업소 관계자는 “5~6월에는 동탄이나 구리 등에서 집을 팔고 장미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많았다”며 “가격이 올랐을 때 팔고 잠실 재건축으로 들어오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C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호가를 높여 다시 내놓는 집주인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장미아파트까지 속도를 내면서 잠실 일대 재건축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가 1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잠실우성1·2·3차도 정비계획 변경 이후 후속 사업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장미와 잠실주공5단지만 합쳐도 잠실 한강변에 1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다만 이른바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송파권 노후 대단지들은 아직 초기 절차에서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설계자 선정에 나섰지만 과반 득표 업체가 나오지 않아 선정이 다음 총회로 미뤄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상가 측 의견을 대표할 올림픽상가 재건축위원회가 지난달 20일 출범하면서 상가 협의가 본격화되는 단계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도 3000가구대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인허가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잠실 한강변 단지들이 먼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올림픽공원 일대 노후 대단지들도 순차적으로 재건축 논의에 들어가면 송파구 주거지 재편은 중장기적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 속도와 상가 협의, 공사비 부담 등이 단지별 변수로 남아 있지만 잠실·올림픽공원 일대 대단지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송파권 신축 주거벨트의 무게감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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