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AT로스만스, 본사 인력 20% 구조조정…조직 효율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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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로스만스가 본사 인력 중심으로 20%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서며 담배 시장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 제공=BAT로스만스글로벌 담배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의 한국 법인 BAT로스만스가 본사 인력의 약 2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영업·유통 조직 재편과 생산 부문 희망퇴직에 이어 본사 관리 인력까지 감축 범위를 확대하면서 한국 사업 전반의 구조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최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퇴직 대상자에게는 올해 말까지 급여를 지급하되 별도 근무 없이 재직 상태를 유지하는 '가든 리브'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BAT의 국내 인력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국내 영업·유통을 담당하던 BAT코리아를 청산하고 브랜드 운영 법인인 BAT로스만스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영업 조직을 외주화하며 인력 재편을 단행했다. 이어 2025년에는 제조 법인인 BAT코리아제조가 일반 궐련 브랜드 '던힐'의 생산 거점인 경남 사천공장을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시설로 전환하며 제조 부문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영업 조직과 생산 부문에 이어 본사 관리 조직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사업 전반의 조직 효율화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내 시장에서 BAT의 입지는 수년째 정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담배협회에 따르면 KT&G가 약 67%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BAT로스만스는 외산 업체 간 경쟁 속에서도 10%대 초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국내 흡연 인구 감소와 주력 브랜드 '던힐' 판매 부진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연초 담배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육성해 온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역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및 편의점 PO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과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90% 이상을 점유하며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BAT로스만스의 '글로'는 8% 수준의 점유율에 그쳤다.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하이퍼 시리즈 디바이스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왔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형 시장일수록 연초 수요는 줄고 전자담배 비중은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 전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BAT는 경쟁사 대비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후발 주자로서의 한계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은 실적 저하가 가시화될 경우 인력 감축 등 고강도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직 재편은 BAT 그룹 차원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BAT 그룹은 오는 203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BAT로스만스는 궐련형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와 '노마드'를 국내에 출시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다만 지난 4월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제도권 편입과 한국필립모리스의 '비브' 진출 등으로 시장 환경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쟁 강도 상승과 함께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중심의 사업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래 환경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기 위해 조직 체계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직 변화는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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