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인프라 특수 올라탄 가온전선…무상증자로 기업가치 재평가

신성장 확보 위해 무상증자 단행 美 LSCUS 증설 물량도 예약 완료 "기업 가치·주주 가치 높일 것"[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증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단행한 무상증자도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지난 16일 보통주 1주당 0.8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표 다음 거래일인 17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 발표 당시 주가는 20만원대 중반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무상증자 결정은 단순한 유동성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식시장에서 무상증자는 회사가 보유한 자본잉여금 등을 재원으로 신주를 발행,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은 변하지 않지만 유통주식 수가 늘어 거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성이 부각되는 기업이라면 무상증자를 발표하면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가온전선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와 케이블을 공급하는 미국 현지 법인(LUCUS)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LUCUS는 현재 약 2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액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도 2025년 약 3억 달러에서 올해 5억 달러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1차 증설 물량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무상증자를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이 아니라 성장 전략과 맞물린 행보라는 증권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27.2% 증가한 7636억원, 27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미국 생산법인 LSCUS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생산능력 확대 물량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했다”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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