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절대 안 사" 노재팬 외치더니…'대반전' 벌어졌다

데이터는 말한다명동 재입성하며 부활 신호탄입점 플랫폼 0곳…공식몰 고집온·오프라인 유기적 연결 전략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되었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데이터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지난 5월 22일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유니클로 명동점' 외관. 유니클로 제공상장을 추진 중인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10조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의류 소비(내수 기준)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독보적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구축한 결과다. 그런데 무신사를 포함한 그 어떤 플랫폼에도 입점하지 않은 채 1조 원이 넘는 연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있다. 유니클로다. 한때 불매 운동 여파로 적자를 내기도 했던 유니클로는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인 명동점 개점과 함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자체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경험을 개선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카드 결제액 71% 늘어23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5월 유니클로 온라인 직영몰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추정액은 약 1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뛰었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도 60% 늘어난 211만5565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 2018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5월은 연중 최대 규모 사은 행사인 감사제가 열린 기간이기도 하다.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유니클로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8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불어났다. 사상 최대치다.22일 서울 중구 명동 유니클로 플래그십 스토어 앞이 오픈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매장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2026.5.22/뉴스1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의 합작법인)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의 작년(2025년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은 1조3524억원으로, 전년(1조602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위안부 폄훼’ 논란으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 일어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났다가 5년여 만에 완전히 회복했다.지난달 22일 공식 오픈한 명동 매장은 한국 유니클로가 ‘불매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는 걸 입증했다. 2021년 1월 국내 최대 규모였던 명동중앙점을 폐점한 이후 약 5년 만에 명동에 재입성했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명동점의 규모는 3254.8㎡(약 1000평)에 달한다. 명동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와 맞물려 서울 최대 상권으로 떠오른 곳이다.‘당일픽업’으로 집객 효과 누려그 어떤 패션 플랫폼에도 입점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매출이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유니클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웹사이트, 앱)뿐이다.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플랫폼에 ‘유니클로’를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이 있긴 하지만, 에프알엘코리아를 통해 공식 유통되는 상품은 아니다.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유니클로는 올해 들어 온·오프라인 연계를 한층 강화했다. 지난 4월 온라인 스토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일부 개선해 앱을 통한 상품 구매가 한층 편리하도록 재설계했다. 온라인으로 주문·결제한 제품을 1시간 이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하는 ‘당일픽업’(order&pick)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준비된 제품은 지정한 매장에서 최대 14일간 보관한다. 빠른 배송이 강점인 국내 패션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대신, 자사 오프라인 거점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유니클로 앱에선 원하는 제품의 재고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을 클릭하면 가까운 매장의 재고 현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화면에 표시된다. 모델 컷에선 옷걸이 모양 버튼을 누르면 함께 코디한 다른 제품들까지 한 번에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즈니, 조앤프렌즈, 요아소비, 몬치치, 포켓몬 등 유명 지식재산권(IP)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앱을 통해 제품 출시 예정일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클로 명동점' 1층 UTme! 서비스 존. 유니클로 제공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는 가장 다양한 라인업의 유니클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