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룰 시행 앞두고 설계사 ‘쟁탈전’… GA 영업 관행 바뀌나

다음달부터 GA 소속 설계사도 ‘1200%룰’ 적용제도 시행 앞두고 설계사 ‘모시기’…정착지원금 증가판매 관행 변화 예상… 시스템 갖춘 GA 위주로 재편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1200%룰' 확대 시행을 앞두고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고액의 정착지원금으로 설계사를 영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입 관행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의 하나로 GA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도 1200%룰을 확대 시행한다. 1200%룰은 보험설계사가 보험 상품을 판매한 첫해 받는 수수료(시책 수수료, 정착지원금, 기타 명목 금전성 지원)의 총액을 월 납입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한 설계사가 월 보험료 10만원짜리 상품을 팔았다면, 지급할 수 있는 첫해 수수료 총액은 최대 120만원이다. 이는 과도한 선지급 수수료 관행을 개선하고 설계사의 단기 실적 위주 영업을 완화하려는 조치다.1200%룰은 그동안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에만 적용됐다. GA는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보험사들은 우수 설계사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입 설계사를 육성하더라도 금전적 지원을 앞세운 GA가 데려간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일부 GA는 고액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과열 양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금융당국의 제도 시행을 앞두고 GA들은 막바지 설계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1200%룰이 확대 시행되면 금전적 지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우수 설계사를 미리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보험GA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GA 4곳(한화생명금융서비스·인카금융서비스·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의 설계사 수는 7만9785명으로, 전년 동기(7만1353명) 대비 11.8% 증가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소속 설계사가 2만74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2만5332) 대비 8.4% 늘어난 수준이다. 뒤를 인카금융서비스가 이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전년 동기(1만6858명) 대비 20.4% 늘어난 2만299명으로 나타났다. 지에이코리아는 1만7925명, 글로벌금융판매는 1만4105명을 기록했다.정착지원금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 GA 4곳의 정착지원금은 342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8억8600만원) 대비 7.4% 늘어났다. 이들의 정착지원금은 작년 4분기 292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증가했다. 특히 인카금융서비스의 1분기 정착지원금은 64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34억59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글로벌금융판매는 31억7800만원에서 47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에이코리아 역시 46억600만원에서 51억83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유일하게 178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6억4100만원) 대비 13.6% 줄어들었다.보험업계에서는 1200%룰의 확대 시행으로 영입 관행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전적 지원보다는 교육 체계와 건전성 등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GA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일부 GA는 경력직 설계사 스카우트 대신 신입 설계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GA의 판매 관행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설계사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한 GA들이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돈으로 설계사를 끌어오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설계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영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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