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구천피' 넘으면 최대 74조 매도 폭탄" 전망 나와

신영증권 '리밸런싱 규모 추정과 영향' 보고서"TAA 다 활용하면 9000p 37조, 9500p 60조 매도"[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민연금이 코스피 9000선을 넘으면 리밸런싱을 위해 최대 74조4000억원, 9500선을 넘으면 97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코스피지수가 8500포인트였을 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29.6%, 9000포인트였을 때 30.8% 수준이었다고 추정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고 있다.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한다.올해 초부터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며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를 열어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데 이어 지난달 말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다. 또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해 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와 합산해 최대 ±8%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SAA와 TAA 허용범위를 반영해 코스피 수준별 리밸런싱 규모를 추산했다.TAA를 전혀 활용하지 않을 경우(국내주식 허용비중 26.8%) 코스피 8000포인트에서는 약 27조9000억원, 8500포인트에서는 51조2000억원, 9000포인트에서는 74조4000억원의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가 9500포인트로 오르면 매도 규모는 97조7000억원, 1만선에서는 120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다.TAA를 전반 수준인 1%포인트 활용할 경우에는 코스피 9000포인트에서 약 55조9000억원, 9500포인트에서 78조8000억원, 1만포인트에서 101조7000억원의 매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TAA를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활용하면 코스피 8000포인트에서는 오히려 7조9000억원 규모의 순매수 여력이 발생한다. 코스피 9000포인트에서는 37조3000억원, 9500포인트에서는 59조9000억원, 1만 포인트에서는 82조6000억원 수준으로 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SAA, TAA 허용범위는 각각 6%p, 2%포인트지만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에 대한 TAA 활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9500선 이상일 때 매도 필요 규모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리밸런싱 거래일을 확대(10일→20일)하고 일간 규모를 축소한 만큼 시장에 급격한 충격은 주지 않을 전망이다.조 연구원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매도 필요 규모가 증가할수록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속도를 늦추고 연말 국내주식 비중 추가 상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