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가 고공행진···마이크론 호실적·미 ADR 상장 등 잇단...

SK하이닉스의 경기 이천시 본사 앞. 연합뉴스반도체주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5일 또 급등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소식 영향이다. 두 종목의 ‘수직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는 9000선을 다시 눈 앞에 뒀다.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5.29% 오른 35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13.06% 오른 29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종목의 상승세에 코스피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5.42% 오른 8930.30에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5% 급등하며 매수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마이크론의 호실적이 국내 반도체주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60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58억4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1.2%로 전 분기(6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시해왔다. 마이크론이 견조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개발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는 같은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호재로 작용했다.전날 하이닉스의 ADR 상장날짜가 결정된 것도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하이닉스는 전날 ADR의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최대 45조억원 규모(전체의 2.5%)로 다음달 10일 신주(1779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ADR 상장으로 SK하이닉스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글로벌 지수 편입 가능성과 기업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발표로 투자 심리가 고조돼 반도체 업종이 급등했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미 ADR 발행 일정 확정 소식까지 더해지며 강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증권가는 이날 잇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높이며 삼성전자의 ADR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ADR 상장이 유력한 자본 정책 옵션으로 평가되며, 향후 관련 논의가 점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높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편입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HBM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말했다.반면 코스닥 지수는 2.36% 내린 887.81에 하락 마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