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다고 상장폐지?…액티브 ETF 시장에 무슨 일이

내달 초 고수익 액티브 ETF 4개 상폐순자산 미달 아닌 비교지수와의 괴리 탓업계 “낡은 규제가 수익 기회 제한해” 기사와 관련된 생성형 이미지. (Gemini AI 제공)증시 호황으로 인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비교지수를 초과해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액티브 ETF들이 상장폐지를 앞둬 논란이다.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 중인 4개의 액티브 ETF가 내달 초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구체적으로 ‘ACE TDF2030액티브’는 내달 7일 상장폐지된다. 이어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를 비롯해 ‘ACE 장기자산배분’ ‘ACE TDF2050액티브’는 내달 9일 상폐 수순을 밟는다.현행 규정상 ETF 상장폐지 요건은 ‘설정 후 1년간 순자산 50억원 미만’이거나 ‘비교지수 간 상관계수 기준을 3개월 연속 하회하는 경우’다. 이번에 퇴출당하는 종목들은 후자에 속한다. 비교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의 상관계수 기준은 0.9, 액티브 ETF는 0.7이다.그동안 순자산 총액 미달로 퇴출당한 사례는 많았지만, 비교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 때문에 상관계수가 하락해 상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티브 ETF 수익률이 비교지수를 크게 상회하면 괴리가 발생해 상관계수는 0.7 밑으로 떨어지는데, 언급된 ETF들이 여기에 해당됐다.실제로 수익률 격차는 상당했다. 지난 23일 기준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70.73%로, 비교지수 수익률을 53.94%포인트(p) 초과했다. 같은 기간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도 비교지수 대비 4.96%p 넘었고, ‘ACE TDF2050액티브 적격’과 ‘ACE TDF2030액티브 적격’ 역시 각각 1.15%p, 0.62%p 초과 수익을 냈다.운용 실패가 아니라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이 오히려 상폐 사유가 되자 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불장에서 액티브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데도 상관계수 기준을 맞추려 일부러 수익률을 낮춰야 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및 상관계수 유지 규제 때문에 완전한 액티브 운용이 불가능하다”며 “낡은 규제가 투자자들의 수익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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