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웃은 코스피, 이차전지에 운 코스닥…엇갈린 증시

6월 2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반도체 대형주에만 몰렸다…코스피 5% 급등, 코스닥은 2% 급락[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2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5% 넘게 급등해 9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장비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 넘게 하락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장보다 232.40포인트(2.74%) 오른 8703.42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한때 9044.04까지 오르며 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9시 7분께 선물 가격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수급별로는 기관이 3조32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4155억원, 8755억원을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3.06% 급등한 291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5.29% 오른 3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물산(7.79%), SK스퀘어(5.56%), 삼성생명(3.23%), 삼성전기(1.68%), 삼성바이오로직스(0.07%)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69%)과 현대차(-1.18%)는 하락했다.코스닥은 반대로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에 장을 마쳤다.코스닥은 923.66으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930.81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매물이 늘면서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7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78억원, 21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하락 종목은 1280개로 상승 종목 400개를 크게 웃돌았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은 5.57%, 에코프로는 5.29%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8.50% 급락했다. HLB(-2.58%), 이오테크닉스(-1.95%), 코오롱티슈진(-0.79%)도 내렸다.반면 리노공업(4.11%), 원익IPS(2.72%),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0.19%)는 상승했다.코스피 급등에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발표한 장기계약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수익성 확보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다음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다만 수급이 대형 반도체주에 쏠리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거래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오를수록 코스닥이 밀리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9원 오른 15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