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주가상승 탄력, 이때 가장 크게 나타나”…연준 매파적 동결에.....

연준, ‘금리인하 기조’ 일단락은행·보험주 수익성 개선 기대추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쑥 서울의 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전개되자 금융주를 둘러싼 투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이 연내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3월 3.35%에서 6월 3.83%로 48bp 높아졌으며, 2027년 말 전망 역시 3.60%로 3개월 전보다 41bp 상향됐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약화되는 대신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은행주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은행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특히 시장의 관심은 은행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 쏠린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 은행의 NIM이 개선될 수 있어, 금리 상승 시기 은행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한다.증권가에선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 진입에 대비해 금융업종 내에서 보험·은행주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온다.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가 일단락되고 금리 인상 사이클로 전환되는 시점은 은행과 보험주 비중 확대의 적기”라며 “과거 주가 상승 탄력이 이때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제언했다.이미 국내 금융지주들이 견조한 대출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총주주환원율은 지난 3년간 24조5000억원 실현 이후 올해 평균 46.5% 포함 향후 3년간 38조6000억원을 예상되는데 이는 시가총액 대비 21.1%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과 2027년 이후 ‘비과세배당’이 시행되면서 장기투자자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주주환원 기대도 쑥…금융주 주가 전망, 워시 입에 달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연합뉴스]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재차 경제 회복 및 이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은행업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가 이어질 수 있어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금융권은 앞으로 워시 의장이 어떤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 자체보다 향후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워시 의장이 얼마나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지가 은행 수익성과 금융주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FOMC는 금리 동결보다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는 계기가 됐다”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주의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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