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이례적 경고

“주가 쏠림 심화·변동성 확대”급증한 빚투도 위험 요인 꼽아연합뉴스한국은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급증한 ‘빚투(빚내서 투자)’가 국내 증시의 쏠림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 급락 시 시장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서면질의 답변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실적 호조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부 기업에 대한 편중도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3705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36.1%)과 비교해 20% 포인트 가량 비중이 커졌다.한은은 이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까지 특정 종목에 몰리면 거래 쏠림이 한층 심해질 수 있다고 봤다.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위해 현·선물 포지션을 매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가 흐름과 같은 방향의 매매가 반복될 수 있어서다.이번 진단은 한은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 당시 한은은 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투자 자금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의 경고 수위가 그때보다 한층 높아진 셈이다.급증한 빚투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7조7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신용융자는 29조634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조원 넘게 늘었다.한은은 최근 주가 상승과 관련해 “신용융자 등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증가도 일정 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빚투와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반대매매와 환매 증가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거래 쏠림 및 레버리지 축적이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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