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 무서워서…개별주식 위클리 옵션 상장 연기

29일 상장 계획 보류…“시장 상황 고려”위클리 옵션, 만기 직전 매매로 변동성↑“향후 시장 여건 감안해 상장 재추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 예정했던 개별주식 위클리 옵션 상장을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증시 변동성 증폭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운데,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 1일 거래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을 기초로 하는 총 4개의 위클리 옵션을 상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클리 옵션은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초단기 옵션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그러나 최근 시장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거래소는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일주일로 매우 짧아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 기초자산 주가 변동에 따른 옵션 가격의 민감도가 극대화되는 특성을 지닌다. 증권사가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기준선 근처에서 주식을 대거 매수·매도하면서 장 막판 대형주 주가 급락이나 급등을 유발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최근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두고 시장 안팎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거래소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계적인 자산 리밸런싱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2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거래소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상품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시장 여건과 제반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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