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코람코신탁 지분 71%대로…그룹 내 존재감 키운다

LF가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71.88%까지 끌어올렸다. 1분기 중 250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행보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F의 사업 다각화 전략 속에서 금융 자회사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한은행 보유주식 그대로 LF로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F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67.08%에서 71.88%로 4.8%P 높아졌다. 총발행주식수는 321만4342주로 직전 분기와 동일하다. 신주를 새로 찍어낸 게 아니라 기존 주주의 지분이 그대로 옮겨갔다는 의미다.구체적으로 직전 분기까지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신한은행의 보유주식 15만4350주(지분율 4.8%)가 이번 분기 명단에서 사라졌다. 같은 기간 LF의 보유주식은 정확히 15만4350주가 늘었다. 신한은행이 보유했던 지분 전량이 LF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수치다.LF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이 거래가 '동일지배하 거래'로 처리되며 비지배지분 277억원이 줄고 자본잉여금이 2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지배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지배주주 지분을 사들였을 때 쓰는 방식과 부합한다. 2022년 하나은행에 이어 두번째이런 식의 지분 이동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64.93%였던 LF의 지분율은 2022년 67.08%로 한 차례 더 높아졌는데 당시에도 하나은행(2.06%)의 지분이 그대로 사라지고 LF가 동일한 수량을 가져간 바 있다. 이번 신한은행 사례와 정확히 같은 구조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설립 당시 금융권이 공동 출자한 회사다. LF는 2019년 창업주 측 지분 50.74%를 1899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후 한 곳씩 금융권 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모양새를 보인다. 현재 남은 주주는 키움증권(11.59%)·우리은행(8.37%)·산업은행(8.02%) 세 곳으로, 합산 지분은 28%대로 줄어든 상태다.금융부문 손익 비중도 오름세LF의 올 1분기 금융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373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1분기 연결순이익(69억원)은 LF 전체 연결순이익(316억원)의 약 22%에 해당한다. 패션부문 매출 비중이 여전히 75%를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손익 기여도는 꾸준한 편이다.비지배지분을 한 곳씩 사들여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은 통상 외부 주주에게 흘러가던 배당 등 이익의 누수를 줄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향후 사업 재편이나 추가 투자를 추진할 때 절차적 부담을 던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해 LF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이나 분할보다는 LF그룹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를 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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