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땅 사놓고 방치하는 대기업…인천경제청 "개발 강제 못해"

"토지 환수할 수도 없어…최대한 개발 독려할 것"롯데몰 송도 2단계 신축공사 대상지[연합뉴스 자료사진](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핵심 지역 땅을 사놓고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관련해 최대한 개발을 독려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함동근 인천경제청 송도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적으로 개발을 강제하거나 토지를 환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최대한 개발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 인천대입구역 인근에서 추진되는 롯데그룹의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는 2007년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20년간 착공 지연과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 생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랜드도 2011년 인근 1만9천587㎡ 면적의 땅을 385억원에 매입했으나 1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이 2015년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5만9천730㎡ 땅에서 추진하기로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도 아직 착공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 토지 방치 기업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아직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함 본부장은 "계류 중인 법률안이 통과돼 시행될 경우 이전 사업에도 소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압력을 가하더라도 기업들이 두손을 들어버리면 답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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