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오는데 소주·백화점 뛴다… 호남 투자 추진에 테마주 '들....

반도체 공장 기대에 지역주 동반 상승"실적보다 기대"…테마주 변동성 주의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반도체 공장 투자 추진 기대감에 지역 연고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는 물론 백화점과 주류업체 등 소비주까지 매수세가 몰렸는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금호건설은 전일 대비 5.26% 오른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화토건은 장 초반 7,77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14.05% 내린 5,140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광주·전남에 본사를 둔 상장 건설사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 유치가 현실화할 경우 배후도시 개발과 도로·교통망, 주택, 공공 인프라 건설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 대형 프로젝트가 발표될 때마다 건설·레미콘 등 인프라 관련 업종과 해당 지역 기반 기업들이 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등락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고연봉 반도체 인력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출렁이게 하고 있다. 이달 초 3만3,200원 수준이던 광주신세계 주가는 이날 장중 5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구개발(R&D) 인력과 생산직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정주 인구가 늘어나면 명품·프리미엄 패션 등 소비가 확대돼 백화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 백화점들이 성장세를 보인 사례도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0% 증가했다. 특정 테마주로 엮이면 발생하는 극심한 변동성이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보해양조는 18일부터 24일까지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랐지만, 이날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했다. 광주 광산구에 본사를 둔 시멘트·레미콘 업체 서산도 이달 들어 주가가 4배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 초 1,040원에 불과했던 서산 주가는 이날 장중 1만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역시 하락 전환하면서 하한가인 5,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광주신세계도 결국 5%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 위험이 큰 테마주의 특성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구체적인 사업 전망보다 확인되지 않은 기대가 먼저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승 폭만큼 하락 폭도 클 수 있어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