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로 부동산 쇼핑 나선 한화 김동선…갤러리아 재무 ‘쇼크’ ...

중구 소재 빌딩 2135억에 매입 추진보유 현금 811억 불과…차입 불가피2023년부터 강남·마포 내 건물 사들여현재 차입금 3144억…2023년 대비 7배 급증유동 비율 55%, 단기 지급 능력 취약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 제공한화갤러리아의 대규모 부동산 매입을 둘러싸고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금 유입이 발생했던 만큼 추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일각에는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의 공격적인 부동산 베팅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전날 학교법인 한양학원 외 2인이 보유한 서울 중구에 있는 순화빌딩과 토지를 2135억 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는 건물 매입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실사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사무공간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한화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문제는 한화갤러리아의 현재 재무 여력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부동산 거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811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8% 증가한 수준이지만 2100억 원이 넘는 매입 대금을 치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한화갤러리아가 부족한 매입 자금을 메우기 위해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1분기 장기차입금을 직전 분기 대비 400억 원 늘렸다. 이에 따라 1분기 연결 기준 차입금(단기·장기차입금·사채)은 314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갤러리아가 부동산을 사들이기 시작한 2023년(450억 원)과 비교해 약 7배 급증한 수준이다.앞서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4월 서울 신사동 부동산 매입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청담동, 그리고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서교동 부동산을 잇달아 사들였다. 이 세 차례의 부동산 매입에만 이미 약 20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여기에 이번 2135억 원 규모의 순화빌딩 매입까지 최종 확정되면, 한화갤러리아가 단기간에 부동산에 쏟아붓는 돈만 총 4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단기 재무 안정성도 심각하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55.6%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150~200% 수준을 단기 지급 능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한화갤러리아의 유동비율(55.6%)은 기준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 급격한 시장 변화나 자금 경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 능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등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순화빌딩 매입)자금 조달 방식은 본계약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하고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으로 진행 예정”이라며 “향후 투자도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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