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2·3상 물질 키워야 초대형 M&A 나온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韓 바이오, CDMO·플랫폼에 과편중"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가 "바이오기업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려면 임상시험 2상이나 3상까지 간 똘똘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한다"며 "플랫폼 기술만 갖고 있는 기업이 M&A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이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이달 22~25일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박람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이 대표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대형 M&A 사례가 나오지 않는 데는 2상 이상 간 똘똘한 파이프라인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며 "주요 선진국에서 수십조원짜리 M&A 사례가 나오는 건 한국과 이런 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국 바이오산업의 신약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은 건 위탁개발생산(CDMO) 위주로 이 산업이 발전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이 대표가 설명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신약 개발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신약 개발의 성공률이 낮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국내 바이오기업은 대표의 지분율이 너무 높은데 이런 상황도 개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 대표는 "대표의 지분율이 높으면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해 투자자가 이런 구조를 강요하는데, 실은 이게 M&A를 막는 장본인"이라며 "대표 개인에게 조원 단위의 돈을 주는 거래는 대기업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샌디에이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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