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으로 금융혁신 주도”…신한금융, AI 전환 고삐

[신한금융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진옥동 회장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 없다” AI에이전트 레드팀으로 투입해 토론에 활용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진행된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신한금융그룹만의 야성으로 미래 금융혁신을 이끌어야 합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진에게 인공지능(AI) 전환기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AI가 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조직 운영 방식까지 바꾸는 상황에서 리더부터 AI 활용 역량을 키우고 기존의 판단 방식과 업무 관성을 깨야 시장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신한금융은 이달 3~4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생동하는 신한, 압도적 몰입’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포럼에서는 시장 지위 제고와 인공지능 전환(AX) 실행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대응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이번 포럼은 경영진의 위기의식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첫 순서부터 ‘2030년 신한금융그룹이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을 가정한 영상이 제시됐다. 과거의 성과에 기대서는 미래 금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경영진에게 직접 던진 셈이다.이어 참석자들은 외부 시각에서 본 신한의 현주소를 점검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진 회장은 “신한 고유의 야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 및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는 수준을 넘어 신한이 다시 경쟁의 흐름을 만들어내려면 경영진부터 조직의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포럼 운영 방식에도 AI가 전면적으로 활용됐다. 신한금융이 자체 제작한 AI 에이전트가 토론의 ‘레드팀’ 역할을 맡아 경영진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론과 대안을 제시했다. 사전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조별 발표안 평가까지 AI 에이전트가 맡았다.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경영진 의사결정과 토론의 완성도를 높이는 장치로 끌어들인 것이다.경영진은 각자가 작성한 ‘메타인지 노트’를 바탕으로 업무 추진 과정과 시행착오를 돌아봤다. 이후 ‘리부트 노트’를 통해 전략을 다시 정비하고 실행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과 해결 방안을 구체화했다. 각 자회사 비상임이사와 실무자로 구성된 워킹그룹도 토론에 참여해 현장의 시각에서 실행 전략을 점검했다.포럼 2일차에는 그룹의 AX 현주소를 정밀 진단하고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하반기 추진 계획이 공유됐다. 자회사별 AI 에이전트 적용 사례 발표를 통해 본업에서 나타나는 혁신 성과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점검했으며, 행사장에는 AI 에이전트 체험 부스도 마련돼 경영진이 직접 다양한 AI 솔루션을 경험했다.진 회장은 AI 전환기에 필요한 리더십의 조건으로 ‘경계 없음’도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 직급 간 정보 격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의 리더는 기존 조직 안에서 업무를 관리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포럼에서는 도서 ‘경계 없음’의 저자인 이중학 동국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AI 시대 조직과 리더십의 변화 방향을 짚었다.진 회장은 “단순히 의지와 결기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차별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에 더해 몰입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지향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들부터 AI를 활용해 각자의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하반기 각자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