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훈풍 타고 반도체 다시 질주…JP모건 “1만 2500 간다”

■코스피 5%대 반등 8930 마감메모리 시장 구조적 성장 힘 실려하이닉스 13%·삼성전자 5%대 올라장중 9000 돌파…또 매수 사이드카반도체 실적장세에 목표치 줄상향외국인 매도·변동성 확대는 리스크코스닥 2%대 하락 900선 무너져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 코스닥은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에 마감했다. 연합뉴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 훈풍으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다시 9000선 코앞까지 왔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반도체 고점 우려 해소에 코스피 목표치를 일제히 상향하며 ‘일만피’ 도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9.28포인트(5.42%) 뛴 8930.30에 마감했다. 올해 15번째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 9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 4155억 원, 8783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3조 324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로 추정되는 금융투자 순매수가 2조 4072억 원을 차지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직접적인 반등 배경으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이 꼽힌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 5600만 달러에 매출총이익률이 85%에 달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5% 안팎 급등했다. 메모리 업황을 확인하는 마이크론의 탄탄한 실적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5.29%, 13.06% 급등해 ‘35만 전자’와 ‘291만 닉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조 원 차이로 시가총액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도체 양대산맥 지분을 지닌 SK스퀘어(5.56%), SK(20.51%), 삼성생명(3.23%), 삼성물산(7.79%) 등도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는 시총 62조 2073억 원으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증권가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단순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넘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국내 반도체주의 매력이 부각된다. 마이크론의 주가 1200달러 기준 2026년 실질 선행 주가수익비율(fPER)은 19배 선이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fPER은 각각 8.02배, 9.44배에 불과하다. 이러한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 원에서 420만 원으로,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3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비 실적 발표까지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전략적 고객 계약(SCA) 발표가 시장 참여자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줬다”며 “메모리 산업의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변화로 메모리 공급이 2027년 이후에도 빡빡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줬다”고 말했다.코스피 목표가 상향도 잇따랐다. JP모건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 2500으로 상향하며 강세장일 경우 1만 5000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이달 초 1만 2000을 제시한 바 있고 모건스탠리 역시 23일 코스피 10% 급락에도 강세장 시 1만 500이라는 목표치를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이날 삼성증권이 1만 2600으로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은 한국 증시의 동력으로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업의 이익 성장, 산업재 부문의 모멘텀, 금융주 수익성 개선, 지배구조 개혁(밸류업)에 따른 재평가를 꼽았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더 오래 지속되는(higher for longer)’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다만 지나친 반도체 쏠림 현상과 지속적인 외인 매도, 증시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전날보다 5392억 원 불어난 38조 632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같은 날 반대매매 규모도 1107억 원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로 장을 마감해 다시 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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