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애플페이 기반 해외결제 '독보'…하반기도 주도권 잇는다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본사 외경 /사진 제공=현대카드현대카드가 해외 결제시장에서 신용판매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유일의 애플페이 사업자로서 결제 플랫폼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략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는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예고된 상황에 애플페이라는 단일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프리미엄과 제휴 등으로 사업 전략을 다변화해 해외 결제시장 장악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신용판매 실적을 수익성 제고까지 연결 지어 외형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애플페이 선점 효과에 해외 신판 1위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누적 기준 현대카드의 해외 개인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은 1조726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291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의 총 신용판매액 중 점유율도 26.6%에서 27.5%로 확대되며 1위를 사수했다. 신용카드는 해외시장 전체 결제액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수단이다. 현대카드가 이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는 것은 결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5월 누적 기준 해외 개인 신용카드 신용판매 2위인 삼성카드(1조1868억원·점유율 18.9%)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내 입지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배경에는 애플페이 선점이 꼽힌다. 2023년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서비스 연동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국내 유일의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도 애플페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현대카드의 독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애플페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플랫폼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단말기 보급률이 금융소비자의 결제 접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상품 포트폴리오상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비중이 높은 만큼 애플페이와 연계한 신용판매 실적 제고 흐름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사 진입 예고…프리미엄·제휴로 맞대응현대카드는 해외 결제시장 공략을 위해 애플페이와 함께 전개할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향후 경쟁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누려왔던 선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차별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금융당국의 약관 심사까지 마무리한 상태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사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제 수요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의미인 만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카드는 대응책으로 프리미엄과 제휴 사업에 집중한다. 그동안 두각을 드러내온 프리미엄 상품에 해외 특화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호텔과 공항, 백화점 이용 혜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통상 프리미엄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비교적 결제액도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신용판매 실적 향상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프리미엄 공략 성과는 수치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리미엄 카드 고객 1인당 평균 이용액은 340만원으로 전년(327만원) 대비 4.0%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 기준 353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카드의 총 사용액은 전년동기 대비 18.8% 늘었다. 고객 이용도가 높은 브랜드와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4종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해외로 나가기 위한 필수 절차인 항공사 이용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체류 기간 결제까지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 신용판매 실적을 수익성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647억원으로 전년동기(614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수익은 1조7534억원에서 1조7936억원으로 5.3% 늘었는데 고객의 결제 범위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빠르게 다변화되며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애플페이·프리미엄·제휴 등의 사업 전략으로 해외 결제시장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결제시장 영토 확장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외형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 신용판매액 부문에서 3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며 "높은 결제 편의성과 해외 모드, 제휴 서비스 등 해외 서비스 고도화가 주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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