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연료전지·로봇관절… 車부품사 "신사업만이 살길"

정밀부품 제조기술 바탕차세대 산업으로 눈돌려중국차 공세와 국내 완성차 업체 단가 인하 압박에 위기를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가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낸다. 전통적 내연기관차 위주 부품 생산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종전 정밀 부품을 만들며 쌓았던 제작 능력을 잠수함·배터리·로봇 분야로 돌리며 신규 먹거리 확장에 나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자동차 열관리 부품회사 코렌스그룹은 계열사 케이퓨얼셀을 통해 차세대 잠수함용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 울산테크노파크 등과 손잡고 20㎾급 잠수함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들어 2029년까지 국산 잠수함 기술을 끌어올리기로 했다.코렌스 관계자는 "연료전지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중소형 잠수함은 물론이고 무인잠수정이나 해양 감시, 탐사 체계 등 장시간 잠항이 필요한 다양한 해양 무인 플랫폼 동력원을 폭넓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차량 구동 부품 생산업체 서진오토모티브는 최근 로봇 하드웨어와 구동부·센서 제조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2차전지 부품·소재 분야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서진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사업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 모터 부품과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생산하는 유니테크노는 로봇 장치용 부품 제작과 연구개발(R&D) 업무를 신규 사업에 올렸다. 물류 공장 등에 투입되는 자율이동로봇 액추에이터(관절)에서 시작해 점차 모듈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구동부, 조향 시스템과 로봇 관절 부품은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크다"며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액추에이터 등 영토 확장이 쉬운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차 공세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신차로 등록된 내연기관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60%에 달한다. 차업계에선 기업들 자구 노력만으론 부족하다며 정부에 전동화 전환 지원과 세제 혜택을 요청하고 있다.[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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