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있든 없든…우주 ETF서 자금 썰물

스페이스X 편입한 뒤 우주 ETF 수익률 약세비편입 ETF는 수익률 상승에도 자금 유출지수 편입·락업 해제 앞두고 변동성 우려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 조정 여파로 국내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편입한 ETF는 최근 한 달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주 테마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자금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25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국내 상장 주요 우주 ETF 가운데 스페이스X를 편입한 상품들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24.52%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도 -25.42%를 기록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도 24.43% 하락했다. 그나마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최근 1개월 4.01%의 수익률로 체면치레를 했다. 우주·방산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스페이스X 주가 조정 영향을 비껴간 결과로 풀이된다.자금 흐름은 우주 ETF 전반에서 냉각되는 분위기다.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상장된 우주 ETF 12개 종목에서 총 2879억 원이 순유출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ODEX 미국우주항공’에서 70억 원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107억 원 빠져나갔다. 두 ETF는 스페이스X를 각각 22.77%와 29.2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스페이스X를 5.17% 비중으로 담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도 유사한 흐름이었고 ‘WON 미국우주항공방산’도 29억 원이 순유출됐다.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최근 신규 상장한 두 종목뿐이었다. 이달 16일 신규 상장한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와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에는 최근 1주일간 각각 226억 원, 4억 원이 유입됐다.최근 한 달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던 ETF에서 자금이 물밀듯 빠져나가게 된 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 흐름이 안정될 때까지 우주 ETF 전반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4거래일째인 17일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해 24일(현지 시간) 154.54달러로 마감했다. 16일 장중 최고가(225.64달러) 대비 31.5% 하락한 수치다.실제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비중이 높은 ETF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비편입 상품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자금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빨아들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가가 주춤하자 투자심리가 반도체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된다.장치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주 테마 ETF는 관련 모멘텀을 함께 누릴 수 있지만 스페이스X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상품이 많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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