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급증에 대형 증권사 신용융자 제한…당국도 관리 강화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한도 관리에 나서며 신규 대출을 잇달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최대 27조원을 빌려줄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최근 신규 신용거래융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금융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30일부터 신규 신용약정과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와 신용대주는 이달 8일부터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재개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9일부터 계좌별 신용융자 잔액이 5억원을 넘으면 신규 융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도를 10억원으로 정한 뒤 7거래일 만에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KB증권도 지난 4월 29일 계좌별 신용융자 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달 12일 한도를 20억원으로 완화했다가 4거래일 만에 다시 5억원으로 축소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른 신용공여 한도를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현행 규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배까지만 투자자에게 신용을 공여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의 '빚투' 증가 속도가 증권사의 자본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한도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기자본이 10조원이 넘는 미래에셋증권과 7조원대인 삼성증권, 메리츠증권도 한도 소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도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를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인 한도 관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자기자본 규제 강화와 미수금 통합 관리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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