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자금조달 계획 제출해" 홈플러스에 날아온 법원발 최후통....

더스쿠프 이슈 아카이브 파산 그림자 짙어진 홈플러스 30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 내야 메리츠와 MBK 입씨름 이어가 노동자 10만명 실직 위기 몰려홈플러스 회생할 수 있나서울회생법원이 23일 홈플러스에 '최후 통첩'을 날렸다. '6월 30일까지 긴급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는 거다.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홈플러스로선 이제 '회생'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은 7월 3일까지다. 얼마 남지 않았다. 홈플러스가 회생과 파산의 기로에 놓여 있다.[사진|뉴시스]홈플러스에 파산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7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서울회생법원은 23일 홈플러스 측에 "긴급운영자금 조달계획을 30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가 ▲'SSM(기업형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DIP 조달 등을 통해 구조혁신과 경영정상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3월 3일에서 7월 3일로 두차례 연장해 줬다. 그런데도 홈플러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법원이 '최후 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험난한 길의 연속 = 실제로 홈플러스가 '회생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지난 3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DIP(Debtor In Possession) 대출을 통해 긴급운영자금 1000억원을 투입했는데도 위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밀린 협력업체 납품대금, 임금, 공과금 등을 지급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재무 상황이 심각했다.지난 5월엔 NS쇼핑(하림 계열사)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지만 매각대금(1206억원)이 당초 기대치였던 3000억원을 밑돌면서 효과가 반감했다. 시장 안팎에선 '홈플러스가 회생하기 위해선 더 많은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문제는 선뜻 나서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홈플러스 측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에 이르는 'DIP 대출'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메리츠금융 측은 "2000억원 중 1000억원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에 더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개인 일반보증에 나설 경우'라는 조건도 제시했다.[사진|뉴시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측은 '책임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MBK파트너스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MBK파트너스와 주요 경영진은 이미 홈플러스와 관련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다"면서 "메리츠금융이 김 회장의 재산 규모나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 규모를 거론할 게 아니라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메리츠금융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 책임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 있다"면서 채권단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면서 맞받아쳤다.■ 6월 30일 後 미래상 = 이런 상황이 법원이 제시한 '최후통첩일(6월 30일)'까지 이어지면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법원이 홈플러스 채권단과 노조 등에 '회생절차 폐지를 둘러싼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의견 청취 수준이다.회생계획안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법원 직권으로 홈플러스의 파산을 결정할 수 있다.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홈플러스는 과연 '회생 절차'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홈플러스에 생계가 달린 노동자 10만명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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