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잘 나가는데 제주는 왜…'방문객 뚝' 무슨 일이

5월 방문객 3.2% 감소LCC 항공기미운항에 좌석 줄기도올 들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관광객을 실어 나를 항공편이 부족해 모처럼 찾아온 ‘K관광 특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2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은 1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방문객이 감소한 것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월 내국인 방문객은 96만5000명으로 7.2%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16.1% 늘어난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방문객 감소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달 1~20일 제주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긴 했지만 부산 등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제주의 1~5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30.5%로 부산(44.9%)에 미치지 못했다.제주 관광업계에서는 항공편 부족에 따른 물리적 접근성 악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은 제주공항을 이용한다. 활주로가 두 개뿐인 제주공항의 1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는 35회에 불과하다.그나마 부족한 슬롯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독과점 해소 조치로 제주~김포 노선 13회 슬롯이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됐다. 그런데 일부 LCC가 항공기 부족 등을 이유로 슬롯을 다 쓰지 않으면서 항공편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슬롯 6회를 배정받은 이스타항공은 4~5월 366편을 추가 운항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180편만 운항했다. 61편 추가 운항이 가능했던 티웨이항공은 오히려 60편을 감편해 총 121편을 감축했다. 그 결과 제주공항의 4~5월 국내선 공급 좌석은 전년 대비 24만6000석 줄었다.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편이 부족해 당초 제주를 방문하려던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당장 제2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면 슬롯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공항 운영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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