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대출 회수 안 한다"…황병우의 '우산 경영'

금융 CEO 라운지중기 어려워도 대출 지속 확대영업익 대비 충당금 비율 높지만전체 부실 줄이며 건전성 확보대구·경북 지역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iM뱅크의 건전성도 함께 시험대에 오른다. 제조업과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경기 침체가 은행의 부실 위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iM뱅크는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지 않았다. “힘들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다”는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의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기업금융을 넓히고 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지난해 총영업이익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8.5%로 집계됐다. 총영업이익은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 수익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중 상당액을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으로 쌓았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2021년 9.6%에서 2022년 14.0%, 2024년 22.0%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소폭 낮아졌다. 다른 시중은행의 해당 비율은 4~7% 수준이다.iM뱅크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iM뱅크는 중소기업 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0조5176억원으로, 2021년 말 27조8409억원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원화대출 59조3572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였다.중소기업과의 동행을 중시하는 황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iM금융의 모태인 대구은행은 1967년 출범 당시부터 대구·경북 지역 섬유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맡아왔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영업 기반을 전국으로 넓힌 뒤에도 생산적 금융을 중시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iM금융은 최근 ‘기업금융 전문 지점장’(PRM)을 통해 기업금융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PRM은 시중은행 지점장 등을 지낸 퇴직 금융인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신규 진출 지역의 기업금융 영업을 맡기는 제도다. 지난 1분기 기준 PRM을 통한 대출 잔액은 4조71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165억원이던 PRM 기업대출 잔액은 2023년 3조229억원, 지난해 말 4조633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베테랑 금융인의 영업 노하우가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룹 차원의 건전성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iM금융그룹의 연체율은 1.43%로 작년 1분기 1.71%보다 0.28%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같은 기간 1.63%에서 1.38%로 내려갔다. 황 회장이 2024년 취임한 이후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고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관리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에 뿌리를 둔 은행은 지역경제 악화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지역은행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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