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개장…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

외환시장 주 5일 연속 운영…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반구윤철 딜링룸 찾아 “내년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계기 일환으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문지성 재경부 국제차관보,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구윤철 부총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재정경제부 제공][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주 5일 24시간 체제로 전면 확대하며 원화 국제화에 속도를 낸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여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접근성 문제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찾아 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함께 참석해 거래 개시 상황을 살폈다.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단순히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조치가 아니라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기업이 시간 제약 없이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 우리 자본시장과 원화의 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외환시장 거래시간은 그동안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됐고, 2016년부터는 오후 3시30분까지로 30분 연장됐다. 이후 2024년 7월부터는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야간 거래가 가능해졌으며, 이날부터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연속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미국 윈터타임 적용 기간에는 오전 7시에 개장·폐장한다.정부는 이번 조치가 견조한 대외건전성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바탕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입기업은 실시간으로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 금융회사와 중개사는 글로벌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권민수 한은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 영향과 거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부와 함께 필요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 참석한 은행과 수출기업 관계자들도 변화된 거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외환시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개혁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MSCI는 지난 6월 연례 시장분류에서 한국을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다시 올리지 않았다. 당시 MSCI는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delivery)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원화는 한국 밖 국제 외환시장에서 실물을 주고받으며 결제할 수 없는 통화라는 뜻이다.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제도의 안정적 안착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오는 2027년 1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결제까지 24시간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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