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영업익 85조원 전망...성과급 빼면 ‘꿈의 100조원’...

7일 잠정실적 발표…역대 최고치 경신성과급 19조 지출에도 영업이익률 50%메모리만 112조 추정…가격급등 효과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성과급 충당금 반영 전 영업이익이 사상 첫 ‘꿈의 100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또 한번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역대급 실적으로 호남·충청권을 아우르는 450조원 규모의 반도체 신규 투자계획을 뒷받침하고, 동시에 ‘메모리 거품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오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약 173조8600억원, 85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올 1분기 기록한 종전 최대 실적(매출액 133조8700억원·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메모리 거품론을 잠재우면서 삼성전자가 내놓을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성과급 지출을 위한 충당금을 회계에 반영한다. 증권사들은 이를 고려해 최근 실적 눈높이를 일부 하향조정하기도 했다.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부품가격 상승 여파로 급격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메모리 사업부의 기록적인 성과가 이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을 상쇄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90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반도체 성과급 관련 충당금은 1분기 5조6000억원(소급), 2분기 13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총 19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반영 전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09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메리츠증권은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가 2조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메모리사업부가 112조원을 벌어들이면서 손실을 만회했을 것으로 봤다.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메모리 가격 급등의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전과 TV사업도 한 분기 만에 다시 1000억원대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비메모리는 물론 모바일·가전·TV 사업의 적자를 가정할 때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반도체로만 벌어들였다는 분석이다.업계는 2분기 D램과 낸드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40% 이상, 60%대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만큼 공급 우위를 앞세워 하반기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면, 완제품 사업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DS와 DX 간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앞다퉈 메모리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있지만 지금의 ‘메모리 쇼티지(공급부족)’ 사태는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판가 상승의 흐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0% 급증한 380조원, 2027년 영업이익은 57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950조원에 달하는 셈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전공정 신규 팹(fab·공장) 조성을 위해 400조원, 충남 천안·온양에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구축을 위해 5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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