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대 잠수함 수출국 오를까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결과발표 D-1팀 코리아 전방위 세일즈, 가능성 ‘반반’수주 시 건국 이래 최대 단일 방산 수출TKMS 해킹사고·韓 DSRB 참여는 변수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의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순수 건조 비용에 향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더하면 총사업 규모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최종 후보로 압축된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양새다.▶한국 시간 7일 새벽 발표…판세 초접전=6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나토(NATO) 정상회의 출국 직전인 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새벽이 될 전망이다. 당초 이번 수주전 결과는 6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국의 수주 공세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캐나다 정부의 고심도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앞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 측에 도산안창호급(KSS-III 배치-I)보다 성능이 향상된 3600톤 장영실급(KSS-III 배치-II) 잠수함 모델을 제안했다. 반면 독일 TKMS는 현재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2800톤급 ‘212CD’ 모델을 내세웠다. 한화오션의 모델은 시험 운항 경험이 있는 반면, 독일의 모델은 아직 실물 운용 사례가 없는 것이 차이다.단일 함정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캐나다 정부는 수주와 연계된 ‘현지 경제적 파급 효과’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았다. 이에 한화오션은 2044년까지 약 7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회와 약 50만개의 일자리, 100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아울러 한화그룹 차원에서 이미 80여개의 캐나다 현지 기업·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탄탄한 산업 협력 패키지를 약속했다. 이에 맞서 TKMS는 일자리 65만개, GDP 860억 캐나다달러 창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이자, 캐나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으로 묶여 있는 독일 측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한화를 필두로 한 ‘팀 코리아’ 기업들이 캐나다 현지 협업을 대폭 강화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기업 경영진 및 정부 관계자들까지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에 나서며 판세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위기다.▶정부 “50 대 50” 신중…수주 시 단일 방산 최대 수출 성사=우리 정부는 수주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해당 사업과 관련해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캐나다와 한국은 완전히 대칭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경쟁국인 독일은 잠수함 기술 선도 국가이고 무엇보다 나토의 핵심 국가라는 장점이 있다”며 “캐나다가 이 안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독일 정부는 나토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낙관하고 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TKMS 사업장을 방문해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 또한 “우리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며 나토 동맹국 간 해군 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강력한 무기로 꼽았다.만약 한국이 두터운 나토 장벽을 뚫고 역전 드라마를 쓴다면 그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 수출국 반열에 오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 등이 포함된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및 G7 핵심 국가에 한국의 대형 전략 자산을 공급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단일 방산 수출 건으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최근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TKMS 자회사의 해킹 사고 소식에 이어, 캐나다가 주도하는 ‘글로벌 국방은행’(DSRB)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시사된 점을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DSRB에 참여할 경우, 나토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자벨 위동 캐나다 사업개발은행(BDC) CEO는 지난 2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국방은행이 한국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한국의 가입 확률은 50대 50이다. (한국이) 추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고은결·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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