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광학, 방산 사업 '효자 노릇'…고부가 솔루션 확장

초정밀 광학 기업 그린광학이 방산 매출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흑자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전년 동기 적자였던 1분기 손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상장 당시 성장축으로 제시한 방산·광학소재 사업이 실적에 반영된 모습이다. 회사는 확대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부가 광학 솔루션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린광학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65억원)보다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0억원 적자에서 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익도 14억원 적자에서 9억원 흑자로 개선됐다.그린광학은 정밀 광학시스템의 설계부터 가공, 조립·정렬과 검사까지 일괄 수행하는 광학 기업이다. 방산, 디스플레이, 반도체, 우주항공 분야에 쓰이는 광학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방산 분야에서는 유도무기 탐색 렌즈, 항법제어시스템용 광학장치, 고출력 레이저 돔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회사의 수익성 개선은 매출 확대와 원가율 개선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그린광학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원가는 78억원으로 53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이 이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11억원에서 31억원으로 확대됐고 매출총이익률도 17.45%에서 28.15%로 높아졌다.매출 성장은 방산 부문이 주도했다.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방산 매출액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원)보다 49% 증가했다. 동시에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74%를 기록해 절반을 웃돌았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23억원, 기타 매출은 24억원을 기록했다.그린광학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성장은 방산과 광학소재 부문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수주 성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결과"라며 "그동안의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수주 기반도 방산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린광학의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766억원으로 지난해 말 742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 가운데 방산 수주잔고는 642억원으로 전체의 83.81%를 차지했다.그린광학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방산 부문의 매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그래픽=이동현 기자광학소재인 황화아연(ZnS)도 방산 부문과 함께 제품군을 넓히는 소재 사업이다. 회사의 1분기 별도기준 ZnS 매출액은 13억원으로 전체 별도 매출의 11.7%를 차지했다. ZnS는 유도무기 시커돔(Seeker Dome), 열영상 장비, 적외선 센서 등에 쓰이는 고부가 광학 소재로 그린광학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소재를 자체 생산해 해외 방산 시장에 양산 공급하고 있다.외형 성장과 수주 대응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도 함께 늘었다. 그린광학의 1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039억원으로 지난해 말 999억원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343억원에서 393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총계는 656억원에서 64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52.38%에서 60.95%로 소폭 상승했다.실적 개선과 함께 생산·개발 투자를 위한 자금 집행도 이어졌다.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억원 유입으로 전년 동기(18억원)보다 줄었다. 이와 함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의 영향으로 47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생산력 확대를 위해 공장 내부 증설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그린광학은 기존 방산·우주항공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에도 초정밀 광학렌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 반도체 전·후공정 검사장비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검사장비에 사용되는 광학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8억원으로 별도기준 전체 매출의 6.97%를 차지했다.이처럼 회사는 방산과 광학소재를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등 전방 산업 전반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고부가 광학 솔루션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린광학 관계자는 "전방 산업 전반에서 초정밀 광학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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