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증시는...‘엔비디아 GTC·美 FOMC’ 슈퍼 이벤트 ...

국내 증시는 수급 변수…IPO·보호예수 해제 주목‘AI 반도체 vs 금리 변수’ 양축 장세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3월 셋째 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관련 대형 행사가 동시에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엔비디아 GTC 2026(NVIDIA GPU Technology Conference 2026)이 동시에 예정돼 있어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슈퍼 이벤트 주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AI 반도체 로드맵 공개…GTC·마이크론 실적에 쏠린 눈이번 주 증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AI 반도체 산업 관련 이벤트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엔비디아 GTC 202에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차세대 플랫폼인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Nvidia Vera Rubin Platform)의 개발 현황과 실물 공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후속 모델인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의 세부 사양이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또한 2028년 출시가 예정된 차세대 GPU인 파인만 GPU(Feynman GPU)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경우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한층 커질 수 있다.여기에 19일 예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실적 발표도 메모리 업황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최근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이크론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GTC 행사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IT 하드웨어 업종 중심의 반등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관련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특히 데이터 전송 속도와 발열 문제 해결 기술로 광통신 기반 코패키지드 옵틱스(CPO·Co-Packaged Optics)가 부각되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광통신 장비업체 루멘텀(Lumentum)과 코히어런트(Coherent)에 각각 20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도 관련 산업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또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AMD, 오픈AI 등이 참여한 AI 광학 생태계 협의체 OCI-MSA 출범 역시 중장기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중앙은행 ‘슈퍼 위크’…금리 방향성 촉각매크로 측면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발표가 이어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19일 결과가 발표되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같은 날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어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호주중앙은행(RBA)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 회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최근 중동 정세 악화 역시 금융시장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란의 강경 노선이 확인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분쟁 이전 대비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약 4억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 역시 약 1억7200만 배럴 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어 공급 안정 조치가 병행될 가능성도 있다.국내 증시에서는 기업공개(IPO) 일정과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물량도 수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에는 서울보증보험의 약 83.9%에 해당하는 대규모 의무보유 해제 물량이 예정돼 있으며, 퀀텀매트릭스와 대성파인텍 등 일부 종목에서도 보호예수 해제가 진행된다. 물량 출회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IPO 시장에서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한패스·메쥬·엔에이치스팩33호·신한제17호스팩 등의 공모 청약도 이어질 예정이다.증권가에서는 차주 증시가 ‘AI 반도체 모멘텀’과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라는 두 축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TC 행사와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경우 IT 하드웨어 중심의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FOMC 결과와 글로벌 금리 방향성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차주 증시는 반도체 이벤트가 단기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 리스크라는 매크로 변수도 커지고 있다”며 “대형 이벤트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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