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납기 맞추려…탈레스, 한화에 SOS

발사체계에 '가성비' 천무 채택현대로템·HD현대重도 몸값 쑥프랑스 최대 방위산업 업체 탈레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유도탄을 차세대 지상 발사체계에 채택했다. K방산이 최근 잇따른 전쟁에서 ‘가성비’를 입증하며 몸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주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이 열린 파리에서 탈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측은 한화의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을 탈레스의 지상 발사체계인 ‘엑스파이어’에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협약을 탈레스의 소프트웨어(발사체계)와 한화의 하드웨어(유도탄) 간 ‘전략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 한화그룹이 2015년 인수한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는 2000년 삼성전자와 탈레스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탈레스가 한화와 다시 공동 전선을 짠 것은 미국산 무기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당초 탈레스는 록히드마틴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인 하이마스를 우선 검토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무기 재고가 소진되고 주문이 밀리자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트르 블라제우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폴란드 군사대표는 최근 “지금 미국에 무기 구매를 요청하면 3~4년 뒤 공급받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국내 방산 제품은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가격 대비 성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의 수출용 전차는 비슷한 제원의 미국 모델 대비 대당 가격이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해외 현지 생산을 통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산기업 제너레이션5홀딩스와 K-9 자주포 현지 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UAE는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방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서 K-2 전차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페루에선 탄약 공장과 K-2 전차·차륜형 장갑차 조립 공장을 세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페루에서 전투기 부품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현지 국영 조선소인 시마조선소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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