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모니터] 감자·증자로 리스크 방어 I 썸에이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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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가 무상감자에 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동전주와 시가총액 요건 강화에 대응해 주가 부담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잔액인수 구조로 자금조달 실패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희석 부담은 남는다.잔액인수로 조달 확정성 확보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기명식 보통주 980만주를 모집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모집총액은 125억원이다.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 이후 최종 실권주가 발생하면 인수단이 잔액을 인수한다.이번 증자는 10대 1 무상감자 완료 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썸에이지의 발행주식 수는 감자 전 1억3924만254주에서 감자 후 1392만4025주로 줄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980만주다. 감자 후 발행주식 총수 대비 증자비율은 70.38%, 구주주 1주당 배정비율은 0.7040491374주다.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감자 후 발행주식 수의 70%를 웃도는 신주가 추가로 발행되기 때문이다. 회사도 증권신고서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주식가치 영향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다만 썸에이지 측은 "증자 규모를 과도하게 축소할 경우 회사의 운영자금 및 사업계획 수행에 필요한 자금 소요를 충분히 충족하기 어렵고, 단기간 내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대주주 측의 청약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는 최대주주인 '네시삼십삼분'이 직접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썸에이지는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권준모와 대표이사 정기홍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회사는 이를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책임경영 방식으로 설명했다.다만 권준모와 정 대표가 배정물량 전부를 청약하는 구조는 아니다. 회사는 두 사람이 보유한 자금이 부족해 배정물량 중 일부만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최대주주 측 청약 가능 규모에 맞춰 증자 규모를 축소하면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4년 연속 적자…관리종목 부담 지속썸에이지가 감자와 증자를 병행하는 배경에는 강화되는 상장폐지 요건이 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동전주, 시가총액, 완전자본잠식, 공시위반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썸에이지는 완전자본잠식과 공시위반 사항은 없다. 다만 주가 하락과 시가총액 미달 가능성으로 동전주 및 시가총액 관련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주가 흐름도 부담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4월30일 이사회 결의일 주가가 196원이었고, 6월25일 종가는 무상감자 완료 후 854원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결의일 이후 56.4% 하락한 수준이다. 무상감자로 주당 단가는 산술적으로 높아졌지만, 감자 이후에도 주가와 시가총액이 추가로 하락하면 상장 관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실적 부진도 장기화됐다. 썸에이지는 2025년 말 기준 최근 4개 사업연도에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2025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비율도 71.69%로 50%를 초과했다. 올해도 같은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약 10억원, 영업손실은 약 10억원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약 11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약 130억원, 부채총계는 약 12억원, 자본총계는 약 118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942억원으로 누적 결손이 이어지고 있다.증권신고서상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이 100% 납입될 경우 올해 말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비율이 20.7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가정대로라면 관련 관리종목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 비율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결국 이번 증자는 상장 유지와 재무구조 방어를 위한 분기점이다. 잔액인수 구조로 자금조달 확정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부담과 인수단 보유 물량의 향후 오버행 가능성은 남는다. 감자 이후 주가와 시가총액, 최대주주 측 실제 청약 규모, 증자금의 실적 회복 기여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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