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수천조 투자에 반도체 장비업계 "일단은 관망, 공사 단축엔.....

ASML 등 장비기업들 주가 '들썩'투자자들 환호에도 업계 신중모드업황 변동, 정부 지원 등 변수 많아"호남은 먼 얘기, 용인 단축은 호재"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천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장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증착·식각·검사·본딩 등 관련 장비를 줄줄이 새로 들여놓아야 하는 호재라 투자자들 관심이 뜨껍다. 장비업체 관계자들은 두 회사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변수가 산적한 장기 계획인 만큼 앞으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업체 ASML은 삼성과 SK의 발표 직후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달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박막·증착 장비를 공급하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식각·증착 장비업체 램리서치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6% 안팎 상승했다. 1일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남은 인공지능(AI) 연산 자원을 외부 업체에 빌려주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바람에 하루만에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반도체 장비 중·장기 수요가 탄탄할 거란 전망은 지배적이다.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는 더 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 반도체 장비주가 3개에 달한다.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리노공업인데, 이들은 지난해 말만 해도 10위권 밖에 있었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삼성과 SK 발표 당일부터 3일간 6.6%, 13.8%, 20.4% 올랐다. 5월 2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 뉴스1반도체 장비업계는 호남 클러스터 계획에 기대를 보이면서도 당장 업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발주처가 생길 테니 당연히 기대는 되지만, 업황 기복이 워낙 커서 두 기업(삼성, SK)의 투자가 계속될지 불투명한 데다 정부 지원 같은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야 해 아직은 먼 얘기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장비를 발주하는 건 통상 생산시설(팹) 완공 4, 5개월 전부터다. 아직 구체적인 입지도 결정되지 않았으니 발주 시기까지 점치기는 무리다. 글로벌 장비업체의 국내 지사 관계자는 "본사도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비 기업들이 더 주목하는 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기존보다 대폭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팹 완성 목표 시점은 당초보다 7년 당겨진 2040년, SK하이닉스는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또 다른 장비업체 관계자는 "업계가 체감하는 경기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보다는 삼성의 평택 5공장(P5), SK의 청주 7패키지&테스트 공장(P&T7)처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투자 계획에 달려 있다"며 "용인 완공 시점이 앞당겨져 호재로 작용할 거란 기대는 나온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 SK의) 투자 강도는 기존 장기 계획 대비 50% 빠른 속도"라며 "(두 기업의) 장비 투자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용인) 팹 완공 시기가 (반도체 장비)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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