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K-방산, 중동 '드론·요격' 전주기 공급망 잡아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중동 전쟁 여파로 현지 국가들이 자체 방위력 증강에 나서는 가운데 K-방산이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설계부터 생산, 교육훈련, 유지보수(MRO)까지 함께하는 '전주기 파트너'로서 공급망 진입을 타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최근 미-이란 전쟁 이후 급변하는 중동 안보 지형과 방산 조달 체계에 맞춰 K-방산의 아랍에미리트(UAE) 진출 확대를 위한 'UAE 방산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UAE는 세계 15위의 국방비 지출 국가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5.5%에 달하는 핵심 방산 시장이다. 보고서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UAE의 방산 수요가 완제품 수입 위주에서 현지 공동 투자 및 기술 이전을 동반한 '전주기 협력 모델'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이 대규모 방산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조달 전담기관 '타와준(Tawazun)', 국영 방산 기업 'EDGE 그룹'으로 연결되는 현지 방산 생태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중동 전쟁 중 한국의 중거리에어 defense 시스템인 '천궁-II'의 요격 역량이 실전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되면서 K-방산에 대한 현지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UAE 정부는 천궁-II의 실전 성과를 계기로 한국을 원유 최우선 공급국으로 지정하는 등 방산 협력이 에너지 안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K-방산이 진입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는 탄도미사일보다 4배 많이 탐지되며 최대 위협으로 부각된 드론 방어 시스템(C-UAV)을 비롯해 천궁-II 잔여 7개 포대 조기 납품 및 한국형 장거리 요격체계(L-SAM) 패키지, KF-21 공동개발 협상 및 항공·해양 기자재, 사이버·AI 무기 등이 꼽힌다. 김준규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은 “UAE 방산 수요가 현지 기업들과 함께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라며 “긴급수요 대응 채널 가동은 물론 현지 투자와 기술협력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중동의 전주기 방산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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