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최대 외국기업 ADR 상장"…뉴욕이 들썩인다

[머니&마켓] 블룸버그, SK하이닉스 저평가 해소 가능성에 주목(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 5763억원,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 TSMC와 미국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웃도는 성과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SK하이닉스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상장하는 것은 외국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ADR이란 해외 기업의 주식을 현지 예탁기관에 보관하고 미국 은행이 발행한 증서로,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매매할 수 있게 만든 주식예탁증서를 말한다.5일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미국 상장이 외국 기업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주식 발행(IPO)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ADR을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상장해 294억달러(약 45조45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가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250억달러,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5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그간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주요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론과 달리 SK하이닉스는 한국 증시에 상장돼 해외 투자자들이 사고파는 데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6.2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반면 마이크론은 현재 PER 7배 수준이나 지난달까지만 해도 11배가 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는 해당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의 막대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나스닥에 상장된 ADR과 코스피에 상장된 주식간 차익 거래를 이용하려는 헤지펀드들의 자금도 유입될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ADR과 한국 상장 주식 간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한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완전한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면 투자자들은 두 증권을 교환하며 가격을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전환에 제약이 있다면 미국 상장 주식이 다소 비싸게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TSMC의 대만 현지 가격 대비 미국 ADR의 평균 프리미엄은 21% 이상이었으며 현재는 13% 수준으로 집계됐다.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저평가를 해소하고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가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것이냐다.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톤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디 조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공모는 현재 한국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투자자들을 목표로 한다"며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은 AI 메모리 사이클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에 아무런 마찰 없이 직접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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