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뚜렷해진 대전 부동산 '선별 수요'

도안 청약 호조·계약 순항, 둔산 신고가…입지 관심↑주담대 금리·분양가 부담에 지역별 거래 온도차 확대연합뉴스고금리와 분양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대전 분양시장에서도 검증된 생활권으로 실수요가 집중되는 '선별 수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안신도시와 둔산권 등 선호 생활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지역별 거래 분위기에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570건) 대비 17% 줄어든 수치다. 올해 들어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1967건에서 4월 1533건, 5월 1476건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매수 심리 위축에는 높아진 금융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4.65-7.35%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연 3.43-7.31%)와 비교하면 하단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오르며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분양가 상승 역시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최근 1년간 대전에서 신규 분양된 전용면적 84㎡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 2750만 원으로 전국 평균(7억 2702만 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고금리와 고분양가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선택도 한층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시장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되기보다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안신도시는 지역 분양시장의 대표적인 선호 생활권으로 꼽힌다. 신축 대단지 타운이 형성된 데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 현충원 하이패스IC 조성 등 개발사업도 추진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도안 2단계 개발의 마지막 분양단지인 '도안자이 센텀리체'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실수요 기반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공급된 도안 2-2지구와 2-5지구 등 주요 단지들도 무난한 청약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도안자이 센텀리체 역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이어갔다. 현재 진행 중인 선착순 계약도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수요가 예전만 못하지만 도안 생활권은 실거주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도안 2단계 개발이 마무리 마지막 분양단지인 도안자이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둔산권 역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실제 크로바아파트 전용 164㎡는 지난 5월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목련아파트 전용 134㎡도 지난 4월 15억 5000만 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뚜렷한 개발 호재가 없거나 실수요 기반이 약한 일부 지역은 청약과 거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별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하면 관심을 갖는 수요도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며 "금리 부담이 큰 만큼 입지와 생활 인프라,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