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印·싱가포르에도 공장 … 삼성·SK, 공급망 다변화 ....

메모리 생산거점 다변화 경쟁마이크론, 글로벌 증설 가속현지 생산으로 고객사 공략지역별 공급망 안정성 강화마이크론 싱가포르 팹.마이크론이 전 세계 주요 수요처에서 공격적으로 팹을 확대하고 있다. 수요가 있는 국가에 팹을 세우고 이를 통해 해당 국가 및 주변 지역 수요를 확보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뒤처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론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에선 국내 기업들도 해외 공장 증설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일본을 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생산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가장 공격적인 투자는 빅테크가 밀집한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마이크론은 지난해 6월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R&D)에 총 2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다호와 뉴욕에 신규 D램 공장을 건설하고 버지니아 공장을 현대화하는 한편, 미국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시설도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D램 생산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선 약 240억달러를 투입해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D 낸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만에선 최근 인수한 퉁뤄 P5 용지에 추가 제조시설을 건설해 첨단 D램과 HBM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히로시마 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마이크론은 후공정 현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조립·테스트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안은 글로벌 메모리 제품의 핵심 후공정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개소한 인도 구자라트주 사난드의 반도체 조립·테스트(AT) 공장도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을 강화하는 핵심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전략이 단순한 생산설비 증설을 넘어 '현지 생산·현지 공급' 체제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미국은 AI 데이터센터, 싱가포르는 아시아 제조 허브, 대만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 일본은 소재·장비 경쟁력 등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생산거점 다변화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외에 중국 시안 낸드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해외에서 중국 우시와 다롄, 미국 인디애나 첨단 패키징 투자 등을 통해 생산망을 확대하고 있다.다만 AI 메모리 시장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국내 기업들도 주요 시장별 생산거점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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