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블루오리진에 납품하는 韓 기업…경남 사천의 '이곳'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종포공장 전경.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사천=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경남 사천에 있는 국내 기업이 부품이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미국 우주항공 민간 기업과 기관에 납품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얘기다.정재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COO)은 지난 2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우주항공청 기자단을 만나 "한국 상장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발사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 설립해 7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한 항공우주 전문기업이다. 직원 450명, 매출 760억원 규모로 미국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한다. 특수 소재 공급부터 항공기 구조물 부품 제조, MRO,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까지 항공우주산업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자재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기계가공·판금·조립·특수공정을 턴키 방식으로 처리하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국내에서는 KAI·대한항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항공기 구조물을 납품하고, 해외에서는 보잉·록히드마틴·에어버스 협력사로 사업을 수행 중이다.우주 발사체 부품 사업은 미국 현지 법인이 맡는다. 조지아주 켄코아USA는 록히드마틴·보잉·블루오리진 등을 고객으로 항공기 구조물 부품, 정밀 부품, 엔진 부품을 생산하며, 블루오리진 뉴 글렌에 탑재될 BE-4 로켓 엔진 핵심 부품도 여기서 제작된다.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남공장 전경.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메탈은 항공우주·방산 산업용 원소재를 공급한다. NASA(미 항공우주국)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스페이스X에는 팰컨9용 특수 티타늄 원소재를 제공한다. 올해 1월에는 조지아주 내 열처리 전문 업체를 추가 인수해 원소재 공급부터 첨단 열처리 공정까지 일괄 제공이 가능해졌다.이날 기자단에 공개된 사천 공장 현장에서는 협동로봇 드릴링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KAI와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항공기 한 대 조립에 필요한 1만2000개의 구멍 중 3000개가량을 로봇이 처리한다. 관계자는 "0.01mm 오차까지 잡아내고 작업 속도는 사람과 거의 동일하거나 빠른 수준"이라며 "향후 다른 기종으로도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주항공청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사례를 늘리기 위해 국제협력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자 및 다자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현재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제협력 기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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