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500조 시대… 레버리지·반도체가 점령

수익률 1~12위 레버리지가 싹쓸이 일반 ETF 톱 20 중 11개가 반도체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순자산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도주를 기반으로 한 ETF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다. 반도체 테마 ETF는 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도 싹쓸이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300조원 안팎이던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22일 532조974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증시 급등락이 지속되며 ETF 순자산 규모도 일부 조정을 겪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512조4080억원을 기록하며 500조원대를 지켰다. 반년 만에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ETF 시장의 성장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국내 증시 전반에 나타난 반도체 쏠림 현상이 ETF 시장에도 반영됐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수익률과 거래대금이 모두 반도체 테마로 집중됐다.레버리지 효과도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부터 12위까지는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00% 넘게 급등하자 지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타이거(TIGER) 200IT레버리지’로 반년 새 764.07% 뛰었다. 2위인 ‘코덱스(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493.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일반 ETF 중에서도 반도체 독주가 독보적이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이 약 50%에 달하는 ‘하나로(HANARO Fn K-반도체’는 반년 새 288.32% 급등했다. ‘플러스(PLUS) 글로벌HBM반도체’(237.27%)와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223.18%)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수익률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명칭에 ‘반도체’가 명시된 상품이 11개다.반도체로 자금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다. 이 기간에만 3조1478억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 상위권에는 ‘솔(SOL) AI반도체TOP2플러스’, ‘라이즈(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등 반도체 우량주를 담은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투자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고위험·고수익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시장 확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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