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2분기 실적 공개한다…‘100조 신화’ 새 역사 쓰나

[연합][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삼성전자가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넘어 또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반도체 업황 호조와 기술 경쟁력 회복이 이어지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9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에는 직원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2분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제기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이후 성장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16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6761억원)보다 1699.8% 증가한 규모다.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는 176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74조5663억원)보다 136.06% 늘어난 수준이다.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게 된다.영업이익은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세웠던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58조8900억원)과 비교해도 약 43% 많은 규모다.이번 실적에는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에 걸쳐 반영된 직원 성과급 충당금도 포함돼 있다. 시장에서는 충당금 규모를 약 2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국내 기업은 물론, 2022년 2분기 사우디 아람코(865억달러·약 132조원)를 제외하면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도 달성하지 못한 수준이다.매출 역시 직전 분기 처음으로 1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는 170조원 고지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실상 전사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AI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피지컬 AI 등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공급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연합인포맥스 기준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최근 3개월 기준 366조원에서 최근 1개월 기준 374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와 부품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모바일(MX) 사업부 영업이익은 5천억~1조원,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1000억원 미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 역시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에서는 이번 잠정실적 발표보다도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이 AI 메모리 수요와 HBM 공급 확대, 장기공급계약(LTA) 진행 상황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최근 제기된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잦아들지, 아니면 다시 불거질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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