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정용 태양광 시장 ‘급성장’…K-신재생 ‘신대륙’

정부 지원으로 가정용 배터리 보급도 급증호주 정부가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가정용 태양광을 새로 설치하거나 대용량 패널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에 또 다른 새 먹거리가 될 지 주목된다.6일(현지시간)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선위즈에 따르면, 올 초부터 5월까지 호주인들이 가정용 배터리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총 86억9000만 호주달러(약 9조23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는 호주 정부의 파격적인 정책 지원이 이끌어낸 결과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더 저렴한 가정용 배터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배터리 초기 구매 비용을 약 30% 할인하고 10kWh 용량 시스템 기준으로 최대 약 4000호주달러(약 4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호주 정부는 가정용 배터리 지원 예산도 크게 확대했다. 이 사업의 예산 규모는 72억 호주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정책으로 호주는 올 초부터 5월까지 설치된 가정용 배터리 용량이 총 7.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년간의 누적 설치량을 한번에 넘어선 수치다.가정용 배터리의 확산은 국가 전력 시스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낮 동안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 집중 공급하면서, 대규모 신규 송전망이나 발전 인프라를 건설해야 하는 부담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호주 커먼웰스 은행(CBA)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분산된 가정용 배터리가 일종의 가상발전소(VPP) 역할을 하면서 대형 배터리 투자 비용을 약 50억호주달러 가량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기후·에너지 재정연구소(CEF)의 팀 버클리 소장 역시 “배터리를 활용한 분산형 에너지는 전력망 구축 지연 문제를 우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편익도 크다. 저녁 시간대 배터리에서 전력망으로 공급되는 전력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전력 도매가격이 낮아지고 있어서다.브라이언 스팩 에너지소비자호주(ECA) 정책 총괄은 “배터리가 없는 가구조차 이웃들의 배터리 보급 덕분에 간접적인 전기료 인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태양광과 배터리의 연계 보급이 확산되면서 호주의 주력 전력원이었던 석탄 발전량은 지난달 기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주의 이 같은 지붕형 태양광 붐이 송전망 부족 현상으로 고심하는 국가들에게 ‘탄소 감축’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태양광 발전 패널.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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