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12배 '잭팟'…불장에 은행 창구 북적인 이유

은행 ETF 판매액 63조작년보다 12배 이상 급증두 달 연속 판매액 10조 넘어ETF 수수료만 5488억 '쏠쏠'사진=게티이미지뱅크국내 5대 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6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반면 수년간 은행의 스테디셀러였던 방카슈랑스 판매는 차츰 줄어들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상반기 ETF 판매액은 총 63조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5조2149억원)보다 12배 이상 불어났다. 이들 은행의 ETF 판매액은 지난 1월 7조7905억원이었으나 매달 빠르게 증가하며 5월엔 15조3114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도 14조1395억원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10조원을 넘겼다.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비대면 채널이나 은행 창구, 프라이빗뱅커(PB) 상담 등을 거쳐 전용 신탁상품에 가입해야 ETF를 거래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가 있음에도 증시 활황에 은행 창구를 통해 ETF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안정성을 중시하던 시니어 고객 가운데서도 ETF 투자자가 적지 않다.관련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ETF 신탁판매 수수료 합산액은 지난 1월 636억원에서 지난달 1265억원으로 2배 가량 뛰었다. 상반기 수수료는 5488억원으로 전년 동기(441억원)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은행권 ETF 신탁 판매 수수료율은 1% 안팎으로 증권사(0.1~0.3%)보다 높다.은행들은 증시 활황 속에서 수신 방어를 위해 공격적으로 ETF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망한 ETF를 연이어 출시하고 고객의 눈길을 끌만한 행사와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ETF와 달리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1조1306억원으로 3월(1조8471억원)보다 38.7% 감소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등을 은행 창구나 모바일 채널을 통해 대신 팔고, 보험사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은행들은 예금보다 높은 기대수익률과 절세 효과 등을 내세워 수년간 판매 규모를 늘렸지만, 올해 들어선 뜨거워진 증시 투자열기에 이전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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