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좁아지자 금감원 직원들 ‘술렁’…가상자산업계는 사라지고...

[뉴스1]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 퇴직자의 재취업 심사가 지난해보다 한층 엄격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제한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재취업 시장의 무게중심도 가상자산업계에서 법무법인과 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7일 인사혁신처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 퇴직자의 재취업 심사 대상은 총 27건이었다. 이 가운데 24건이 취업 승인 또는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고, 3건은 취업 제한 또는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지난해 상반기 28건 중 27건과 비교하면 취업 제한·불승인 건수가 1건에서 3건으로 늘었다.특히 올해 4월 심사에서는 신청 건 전원이 취업 제한 또는 불승인 결정을 받으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심사가 이뤄졌다. 당시 김미영 전 부원장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려 했지만 불승인 결정을 받아 재취업이 무산됐다.또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겪었던 쿠팡으로 옮기려던 금감원 3·4급 직원들의 취업도 제한됐다. 함께 취업 제한 여부 확인을 신청한 2명은 심사가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이후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5~6월 진행된 7건의 재취업 심사에서는 신청자 전원이 승인을 받았다.재취업 목적지도 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법무법인으로의 이동 증가다. 올해 상반기 법무법인으로 재취업한 사례는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건)보다 크게 늘었다. 쿠팡으로 재취업이 제한됐던 직원 가운데 1명도 이후 법무법인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가상자산업계행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두나무 실장·팀장급 2명과 빗썸 전무급 2명 등 총 4건의 취업 심사가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관련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이는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함께 금융당국 출신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대신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로의 이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산운용사 재취업 사례가 없었지만 올해는 삼성, KB, BNK, 삼성SRA 등 4건이 심사를 통과했다. 캐피탈사로의 이동도 메리츠, BNK, 우리금융 계열 등 3건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기조가 한층 엄격해지는 동시에 금융권 내에서도 재취업 수요가 전통 금융회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4월과 같은 강도 높은 심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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