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항만 넘어 도시 종합 전략으로 재설계해야"

뉴스 듣기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가 보통 가 크게 가 아주 크게 북마크 다크모드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해양수도 부산, 항만 넘어 도시 종합 전략으로 재설계해야” 북극항로 열리면 ‘대한해협’ 세계 중심 부상경제·공간·관광·교육·복지 잇는 6대 축 제시 해양수도 완성이 가져올 부산의 변화. 사진제공=부산연구원 해양수도는 더 이상 항만과 해양산업만의 정책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부산의 경제·도시공간·관광·교육·복지·환경을 하나로 묶는 종합 도시전략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6일 부산연구원이 내놓은 BDI 정책포커스 ‘해양수도는 부산 전체를 어떻게 바꾸는가?’에 따르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부산이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도약하려면 해양수도 전략을 도시 전반의 발전전략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연구원은 부산이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와 환적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그 성과가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보고서는 북극항로 상용화를 부산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았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부산 앞바다인 대한해협이 세계 해상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부산~로테르담 항로가 현재 수에즈운하 경유 2만700㎞에서 북극항로 이용 시 1만2700㎞ 수준으로 줄어 10일 가량 단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해협이 세계 중심 해협으로 부상하면 해양금융·해사법률·해운중개 등 고부가가치 해양서비스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제도적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으로 부산은 해양수도의 법적 지위를 확보했고, 이전기관 지원과 해양특화지구 지정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여기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동남권 투자 기능 강화, HMM 등 해운기업 이전이 결합되면 행정·사법·금융·기업 기능이 집적되는 해양중추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연구원은 해양수도 완성이 가져올 변화로 여섯 가지 축을 제시했다. 우선 문현~북항 해양금융지식벨트와 영도 해양특구벨트 등을 조성해 북극항로 플랫폼과 연계한 신해양경제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체계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원도심·서부산·동부산을 잇는 공간 재편과 교통망 확충으로 시민 체감형 도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관광 분야에서는 해양 MICE와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을 제시했다. 또 북항과 광안리·영도 등을 연결한 해양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해 부산 전역으로 관광을 확산시키자는 구상이다. 동시에 해양금융·해양보험·해사법·해양인공지능(AI) 등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통합돌봄과 공공의료 확충, 녹색도시와 스마트 재난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올케어 부산’과 도시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윤수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성장했지만 항만의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해양수도는 항만을 키우는 정책을 넘어 일자리·교통·관광·교육·복지·환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부산의 미래전략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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