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vs 7000만원…같은 서울인데 집값 357배 차이 [시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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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경 사진=한경DB 서울 집값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25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가격의 거래는 7000만원이었습니다. 같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지만 가격 차이는 무려 357배에 달했습니다.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계약서를 쓴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이었습니다. 전용면적 273㎡가 지난 6월 18일 25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의 거래는 구로구 구로동 '썬앤빌'이었습니다. 이 단지 전용 14㎡는 지난 3월 19일 7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서울이라는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도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는 249억3000만원, 배수로는 약 357배에 달했습니다. 나인원한남 1가구를 팔면 썬앤빌 357가구를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이런 차이는 자치구별 최고가 거래만 비교해도 확인됩니다. 강남구에서는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 231㎡가 지난 5월 15일 21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반면 같은 강남구에서도 청담동 '청담스위트'는 지난 4월 21일 1억39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약 157배입니다. 에테르노 청담 단지 전경. 사진=현대건설 종로구에서도 온도차는 컸습니다. 평창동 '디팰리스'는 지난 1월 7일 74억원에 거래됐지만 종로5가 '종로유케이201'은 2월 4일 9100만원에 팔렸습니다. 용산구 역시 최고가는 나인원한남이 250억원에 거래됐지만, 최저가는 '용산큐브'가 지난 3월 1억8000만원에 팔렸습니다.서울 집값 오름세 역시 모든 아파트가 같은 속도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강남과 용산 등 초고가 시장은 자산가 중심으로 움직이고 중저가 시장은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과 대출 규제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시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거래량도 이를 보여줍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곳은 노원구로 4509건이었습니다. 이어 강서구(2611건), 구로구(2445건), 성북구(2344건), 송파구(2311건) 순이었습니다. 반면 종로구는 351건, 중구는 535건, 용산구는 591건에 그쳤습니다. 초고가 거래가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거래량은 오히려 적었습니다.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 차이가 단순히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초고가 단지는 한강 조망과 희소성, 대형 면적, 재건축 기대감 등이 가격을 결정하는 반면 최저가 거래 상당수는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초소형 면적, 비선호 입지에 집중돼 있어서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같은 서울 안에서도 입지와 상품성, 가격대에 따라 수요가 갈리고 있다"며 "상급지와 대장 단지는 자산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비선호 지역이나 노후 단지는 회복 속도가 더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이어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향후 세금과 관련한 규제가 추가된다면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서울'에 집착하기보다는 서울에 버금가는 지역을 찾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한편 서울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6월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55배로 집계됐습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6월 기준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4468만원, 하위 20%는 5억2601만원으로 약 29억1867만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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